인구 30만 중소도시민인 저는 대도시로 가면 어디로 가느냐~?
역시 백화점을 갑니다. 왜냐하면 없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기차를 타고 갑니다.
기차를 타고 가면 1) 남편을 혹사하지 않는다. 2) 차를 혹사하지 않는다. 3) 주유비, 도로비를 내지 않는다. 4) 주차료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
단점은 1) 인당 비용이 높아지면 자차이동이 더 저렴 2)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가 있기 때문에 1인당 비용이 저렴해야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은 곳으로 갑니다.
- 고래사어묵 부전본점
- 삼정타워
- 젤라티젤라티 삼정타워점
- 서면 애니메클럽
- 오브젝트 서면점
- 포셋전포
- 명란김밥
- 커비커피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 아비꼬카레
고래사어묵 부전본점
부전시장내에 있기 때문에 일찍 문을 엽니다. (시장은 7시쯤에 거의 다 닫죠. 주의!) 2000~4000원 사이의 어묵들을 적당히 골라 2층의 카페에서 어묵생산 과정을 만든 미니어쳐들을 구경하며 먹었습니다.
식용가위와 집게 접시 일회용 젓가락 등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묵이 왜 fish cake인지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폭신한 질감으로 먹다보면 케이크 같은 느낌도 납니다.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그릇에 올려 따뜻하게 드세요!
삼정타워
10시가 되지 않아 일단 스타벅스로 가서 대기하면서 차를 마셨습니다.(스타벅스는 열거라 믿었다구!) 티바나도 있는 리저브 매장이기 때문에 신랑은 리저브 커피를 저는 티바나 티를 마셨습니다.
삼정타워는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들을 파는 곳이 거의 층마다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그동안 애정하던 플라잉타이거 코리아가 한국철수를 하는건지 전국 매장이 전부 셔터를 내린것 인데요.. 언젠가 플라잉 타이거 투어를 할것이다라는 꿈은 날아감..
이제.. 북유럽에 가서 만나는 것으로..
지난번 방문했던 더현대 대구 백화점 처럼 삼정타워도 내부를 디자인해준 디자이너가 있었는데요. “찰스파지노”의 작품이 군데 군데 있어서 찾아가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젤라티젤라티 삼정타워점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젤라티젤라티에 가서 또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는데요. 이번에는 저번에 못 먹었던 제주감귤맛을 먹어봤는데 감귤 껍질의 질감이 느껴지는 데다 감귤향이 강하게 들어가서 “베스트는 이래서 베스트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면 애니메클럽
삼정타워에서 시간을 보낸 이유 이곳 때문이었는데요. 요즘 제가 애정하는 유튜버 “샘앤빅터”(언젠가 꼭 만나고 싶어요)에서 일본 가챠삽을 자주 방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에 푹 빠져서 가챠삽을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다가 검색하고 검색해서 찾아가게 된 곳입니다. 그런데 가챠샵은 역시 일본으로 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긴 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고 종류가 좀 적긴하지만 그래도 그 맛을 조금 느끼기에는 괜찮습니다!
오브젝트 서면점
근처에 전포카페거리가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서 여기 저기 구경하면서 갔습니다. 전포카페거리에 관한 영상으로 볼때는 꼭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역시 직접 가서 보는 것은 내 의지로 "보고 싶은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느꼈네요. 직접 찾아간 곳은 오브젝트 라는 소품샵 인데요. 들어가면 여느 소품샵처럼 각종 작가님들의 편집숍이지만은 특별히 여기는 쿼카 관련 소품이 있어서 특이했고 악세사리들이 좀 있었고 새로운 작가님들을 보아서 좋았습니다.
포셋전포
갈만한 곳들을 찾아보다가 여기 사진을 보았을때 정말 신선했는데요! 정말 엽서들이 가득한 엽서 갤러리 입니다. 손바닥만한 작품들을 2000원~4000원 정도에 소장할 수 있다니! 그리고 작품들을 보면서 영감도 생기고 나도 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는 이런 곳도 생기는 구나 하고 부러워졌고 건물 자체가 낡고 옆건물과의 간격도 작아서 마치 홍콩이라면 이럴까? 하는 기분도 들고 신기했습니다.(실제로 홍콩에 가본적 없음)
명란김밥 사러 가면서 걷다가 고래사어묵을 다시 가게 됐는데요.
아침에는 없었던 분식코너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부산의 물떡을 참을 수 없어서 다시 방문하게 됐는데요. 물떡이랑 어묵은 말할 것도 없고.. 떡볶이가!!! 당연하게도 여기 떡볶이의 오뎅은 고래사어묵이 들어간다는거!! 게다가 엄청 친절하셔서 오뎅국물도 엄청 주셨는데요.
매운 떡볶이 먹다가 오뎅국물 먹으면 바로 “극락”
명란김밥
재료소진으로 문닫을까봐 저녁에 먹을 명란김밥을 사러 부랴부랴 걸어갔습니다. 멀리서도 보이는 그곳의 줄! 웨이팅이 있구나!! 하면서 걸어갔는데 가서 서 있으면서 가족들에 원하는 메뉴를 받아보니 다 각자 달라..ㅜㅜ 아주머니들 화내시겠는걸! 하면서 갔는데 이 가게 시스템이 너무 좋은 겁니다!!! 김밥을 실시간으로 싸고 계시는데 모두 종류별로 담아 놓고 바로바로 팔아서 줄 소진 시켜주심!! 명란김밥 웨이팅 두려워 하지 말고 바로 가세요! 먹고 싶은것 다 드세요! 저희 일요일 오후에 갔는데 진짜 5~10분 웨이팅 한듯!
먹는건 집에 돌아와서 먹었는데.. 우와 이거 뭐.. 후토마끼 사온건가요!! 재료가 어마어마 하고 큽니다. 게다가 꼬소한 계란에 짭조름한 명란이! 이것이 극락맛!! 제가 맛집가서 실망하고 별 4개 날린곳이 여러곳이지만.. 여기는 별 5개 드립니다!! 제 돈을 가져가십시오!! 톳김밥, 고추참치김밥, 참치김밥… 다 맛있쏘요…
(3500원 정도라.. 매우 저렴..일본분들도 여기 좀 오십시요!)
커비커피
커피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어딜 가나 커피숍을 꼭 넣는데요. 개인적인 사심(라떼아트)도 챙기기 위해 이곳을 갔습니다.
우유를 좋아하지 않아서 식물성우유(아몬드유)로 바꿨는데 라떼아트를 정성껏 만들어주셔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커피도 맛있었습니다. 가게 분위기가 따뜻하고 조금 놀랐던건 힙한 노신사분들이 멋있게 테이크아웃을 많이 해가시더군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오후가 되자 비가오기 시작해서 추웠는데 롯데백화점으로 가기 위해 부전몰 지하상가를 통해서 가니 너무 좋았습니다! 비바람 막아주고 백화점까지 연결되어 있고!! 중소도시민 분들 여기를 꼭 이용하세요. 뭔지 모르겠어도 내려가 봅시다. (하핫) 여행 중 백화점을 꼭 가는 이유는 1. 화장실이 깨끗하고 2. 어느정도 보장된 밥집이 있어서 식사 가능 3. 쉴곳이 많다 (그것도 힙하고 예쁜) 4. 명품샵 구경(전시회 구경 같은?)
아비꼬카레
마침 카레가 먹고 싶은데 카레가게가 있어서 너무 반가워하며 카레가게에 들어갔을 뿐인데 역시 맛있고 잘먹었고 여튼 감사합니다.
밥 먹고 조금 쉬다가 부전역까지 다시 걸어와서 (부전몰 지하상가 다시 한번 감사!) 기차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쿠키!
인구30만 중소도시민의 눈에는 길을 걷다가 발견한 하나은행 서면 건물 옥상에 이상한 식물줄기 같은게 괴물처럼 건물을 감싸고 있는게 보여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하핫)
아마도 다음 여행에 대한 프리뷰?
지하철역에서 크리스토프 루쿠헤베를레 작품을 봤는데요. 광안리 포디움다이브에서 독일 현대미술 거장전(24/9/12~25/3/30)이 열리고 있다는 광고 였습니다! 제가 이곳을 갈까요? 안 갈까요?
하루 부산에서 잘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 너무 행복했네요^^~ 다이어리 표지용 엽서도 많이 사고!! 다음에 또또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