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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만 중소도시민의 갑자기 일정이 취소되어 떠난 "부산여행"

영양학 공부하는 페스코 2025. 3. 16. 21:28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는데 갑자기 일정이 취소돼버렸다! 

저번 부산 부전여행 당시 스포? 되었던 전시회를 보러 가기로 결정합니다.너 P야? 어 나 P야~~ 

그래서 어디를 갔냐?

 

독일현대미술거장전 - 광안리 포디움 다이브 엠

F1963 - 테라로사 수영점, YES24 서점 

 

광안리 포디움 다이브엠- 독일현대미술거장전 전시회 

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취소됐기 때문에 고속도로 탄 채로 차로 갑니다. 전시회를 보면 주차가 1시간은 무료라고 해서 달려갔더니 기계식 주차장 이라 저멀리 주차 안내해주시는 분이 우리차는 안된다고 X를 크게 그려주셔서.. 바로 나왔습니다. 대형 SUV는 주차 불가(;;) 그래서 근처 공영주차장으로 갔습니다. 광안리는 비가 와도 차가 막히고 주차할데는 막막했습니다.(인구 30만 중소도시민의 생각. 비오면 사람들 안 나오는거 아냐?) 앞으로는 지하철 타고 오는 것으로..

 

1층은 어디로 들어가야 했는데 헤맸는데 여기가 주상복합형 주거공간(포디움 프레스티지)으로 1층부터 지상층은 전부 오피스텔이라 외부인 출입이 안됩니다.(1층에는 로비가 있겠죱?) 고로 모든것은 지하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로 가시면 됩니다. 지하1층 부터 2전시장이 있고 1 전시장부터 시작하기 위해 지하 2층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계단이 나무와 유리로 감각적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예쁘고 전체적으로 가운데가 뻥~ 중정처럼 다 트여있고 각각의 공간이 다 보이기 때문에 지하이지만 공간감 개방감이 다 느껴지고 좋습니다. 꼭 전시를 보러 가지 않아도 조금씩 작품들을 볼수가 있고 책이나 소품을 살 수 있는 샵도 있기 때문에 광안리 바다 가시면서 들렀다 가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층고가 다 뚫린 포디움 다이브, 지하 이지만 답답하지 않다

 

전시가 3월 30일까지 이기 때문에 부랴부랴 갔습니다. 작품들이 유난히 반짝여 보였던 것은 에나멜 소재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감을 아크릴, 과슈, 유화, 오일파스텔 캔버스도 있고 도화지도 있고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눈으로 질감을 느끼는 저에겐 재미있었고 색상들도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색상을 배치하는 것도 감각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보이는것이 천재성인 거겠죠? 

작품이 전부 제목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제목을 만들면서 보면 되고 어그러진 방식이 퍼즐조각 처럼 보이기 때문에 맞췄을때는 이런 모습일거다 라고 상상하면서 보면 된다고 설명에도 적혀있었고 스스로도 그렇겠구나 느끼면서 봤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려놓고 잘라낸 후 여기 저기 막 배치해서 보다가 조화로운 배치를 찾아낸다고 할까요?

지하철 광고에서 봤던 그 그림! 색감이 무척 화려하지만 오히려 정리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작품들은 그냥 예쁩니다. 예쁜거를 패턴처럼 모아놓은것 그리고 의미는 스스로 내리면 됩니다. 

제목은 다 미정이기 때문에 보실 필요없어요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F1963 - 테라로사 수영점, YES24 서점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차를 한잔 마시기 위해 근처에 있는 F1963으로 갔습니다. 

F1963이란?

외우기 힘든이름 쉽게 풀이해 드립니다! F1963이란? 

 

2016년 부산비엔날레(비엔날레란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전시회)에 폐공장을 사용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 입니다. F는 Factory 1963은 수영공장(폐공장) 완공일 입니다. 수영공장은 고려제강의 모태가 되는 공장으로 1963년부터 45년동안 와이어를 생산해왔다고 합니다. 고려제강 이라는 회사 몰랐는데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군요!(저만 몰랐을까요..)    

여튼 네이밍 1963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들 이렇게 얘기하지 않고 테라로사가 있고 서점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가봐요! 

 

주차는 주차장에 운좋게 자리가 나서 했고 카페 이용시 3시간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주차가능 했습니다! 

저희는 그냥 테라로사 수영점 치고 갔습니다.(하핫)  약간 어두우면서 비가 오고 있어서 중정에 비치된 돌들에 떨어지는 비들이 신비로운 느낌이 났습니다. 거대한 기계들 천장에 줄쳐진 철 와이어들 그리고 테이블들도 철로 된 것들이 많아서 공장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드는 카페 입니다. 레몬치즈케이크와 레몬파운드케이크를 먹었는데 둘다 커피와 잘 어울리고 맛있었습니다! 

아주 사람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습니다. 여유로운 테라로사는 사랑입니다.

 

방문전 검색으로 사진들만 볼때는 카페와 서점이 이어져 있는 것인가 했는데 전혀 다른 공간입니다. 서점은 서점대로 독립되어 있었네요. YES24 서점이 있어서 방문했는데 책을 볼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였어서 서점이 아니라 도서관인가? 

저희가 갔을때 설찌 작가님 작품과 책들이 전시중이어서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따뜻한 색감 저도 1일 1그림 해야 할텐데요. 잘하고 싶다는 기대감이 커서 자꾸 밀리는 것을 요즘은 그냥 질러버리고 싶다 라는 마음이 자꾸 듭니다. 어쩌면 작품이라는 것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 보는 사람 몫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볼때 미운 것들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볼 수 있을 지도 모르죠. 

설찌 작가님 일러스트가 거대한 인쇄기로 인쇄되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다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 작품들이 모두 제목 미정 이었던 것처럼요! 

 

문구, 소품샵이 죽 늘어져 있던 공간에서 CBB(서커스보이밴드) 를 찾았습니다. 언젠가 만나겠지 만나겠지 했는데 딱 만나버림! 한 아이템씩 만난게 아니라서 좋았고 포스터도 보고 엽서도 보고 스티커 테이프  피규어도 사왔습니다. 랜덤 피규어 였기 때문에 언박싱은 집에 와서! 

안타깝게도 눈 한쪽이 페인팅이 날아가버림.. ㅜㅜ추욱.. 리페인팅 해야 할듯..(리페인팅 포스팅을 위한 큰그림 이었던가?) 

이것은 리페인팅 포스팅 각인가

나왔더니 해가 지고 있어서 차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일정이 취소되어 가긴 했지만 평소 가고 싶었던 곳들을 가서 만족스러운 여행 이었습니다. 운전으로 고생해준 "70프로 학씨와 30프로 관식이" 남편님께 감사합니다. 

학씨! 그래서 어디로 가고싶은 건뒈 이런 느낌입니다만.. 그래도 나이가 들수록 관식이로 가고있숴!! 힘내자!!